몇 년 전, 중국의 ‘개턱녀’라는 키워드로 인터넷 여론이 뜨거웠던 적이 있다. V라인의 갸름한 턱 선을 위해 과도하게 턱을 깎아 귀 옆에서부터 턱 아래까지 일자로 뚝 떨어진 형태가 개의 턱과 닮았다는 것.
서울턱치과 강진한 구강악안면외과 치의학 박사는 “아래 턱에는 신경이 지나가고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부분의 뼈가 잘라지면 음식물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뼈의 강도 유지에 영향을 미쳐 노화가 빨리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아름답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정형화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평가해야 한다. 얼굴이 아름답다는 건 이목구비가 또렷해야 하고 이마부터 턱 선까지 갸름해야 하며 각 부위의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뤄져 상대방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중 턱 선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귀에서부터 아래 턱까지 내려오는 라인의 각도가 105도에서 125도 범위 내에 있어야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얼굴은 입체적이기 때문에 각도나 길이, 형태를 단순하게 수치화한 것으로 아름다움을 평가할 수 없다. 실제로 각도의 수치는 정상적이지만 아래 턱 자체의 길이가 과하게 길다면 보기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강 박사는 “사람의 신체는 입체적이기 때문에 다방면이 모두 아름다워야 심미적으로 높게 평가할 수 있다”며 “얼굴 역시 각 부위가 또렷하고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물론, 정면에서 볼 때, 옆면, 45도, 위나 아래에서 볼 때 모든 부분이 어색하지 않고 아름다워야 일반적으로 미인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안면윤곽이나 양악수술은 무조건 턱을 짧게 만들거나 작게 만드는 등 한 부분만을 정형화된 수치에 맞추려 하는 것은 위험하다. 각 부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수술 후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미리 그려보고 그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