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술표준원에서 197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의 체형 변화를 조사한 ‘한국인 인체지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인의 전 연령대에서 청소년의 성장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2세의 1979년 평균 키가 142.6cm였던 것에서 2010년 151.3cm로, 8.7cm나 컸으며, 여성 12세도 같은 기간 145.2cm에서 152.1cm로 6.9cm나 자랐다. 몸무게 역시 남성 13세가 40.1kg에서 52.3kg으로 12.2kg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여성 12세가 36.8kg에서 45.5kg으로 8.7kg 늘었다.
먹을 것이 풍부해지고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 다양해지면서 청소년들의 체형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성장 폭을 보이며 변화하고 있다. 그로 인해 자녀의 체형이 연령별 평균 키와 평균 몸무게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성조숙증이나 소아비만 등 자녀들의 성장 발육 관련 정보 수집이나 치료방법에 적극적인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여기에 또 하나, 자녀들의 턱 성장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이나 소아비만처럼 턱도 불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한 박사는 “성장기에 턱의 성장이 심화되거나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아래턱이 지나치게 발달하는 경우, 또는 코로 숨쉬지 않고 입으로 숨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주걱턱이 발생하기 쉽다”며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키나 몸무게 등 성장 발육을 신경 쓸 때 턱의 성장까지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턱의 길이가 길어져 주걱턱이 된다면 겉으로 보기에 외모가 아름답지 않은 것은 물론, 턱이나 치아의 교합까지 맞지 않게 돼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거나 발음이 새어 상대방과의 대화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안면 비대칭까지 동반한다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입을 벌릴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지게 된다.
성장기 청소년이 되었을 때 주걱턱이나 돌출입 등 턱관절이나 치아에 이상 징조가 보인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성장 조절 치료나 교정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만약 성장조절이나 교정 치료로도 턱의 성장이나 치아 교합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턱교정 수술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걱턱이나 돌출입은 대부분 치아의 부정교합과 동반 발생하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시작한 후, 수개월 내에 턱교정 수술을 받는 것이 기능적인 효과나 외관상 아름다움에 긍정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