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얼굴의 좌우 대칭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왼쪽과 오른쪽 얼굴을 각각 찍어서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시키는 것으로, 실제 자신의 얼굴과 비교해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진을 찍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의 얼굴은 비대칭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이나 상대방의 얼굴이 비대칭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보통 반쪽 얼굴을 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거울을 통해 맞은 편에 있는 자신의 얼굴이나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볼 때, 오른쪽 얼굴은 자신의 왼쪽 시야에 잡히고 왼쪽 얼굴은 자신의 오른쪽 시야에 잡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대부분 한 쪽을 좀 더 비중 있게 보기 때문에 주로 왼쪽 눈으로 보는 좌시야형은 상대방의 오른쪽 얼굴을 중점적으로 보고, 주로 오른쪽 눈으로 보는 우시야형은 상대방의 왼쪽 얼굴을 중점적으로 본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의학 박사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안면이 정확히 대칭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로부터 대칭을 아름다움의 기본 조건으로 손꼽았다”고 설명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플라톤은 “형과 색이 우리에게 아름답고 쾌감을 주는 것은 이들이 수량적으로 규칙이 바르고 적합한 형식인 대칭성과 닮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으며, 다윈은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인 사람이 아름다우며 특히 눈이 대칭이어야 한다”고 했다. 최근에도 영국 스털링대 연구팀은 백인과 흑인을 대상으로 동공 사이의 거리, 얼굴 좌우 부위의 높낮이 등 각 부위의 수치를 기준으로 대칭성을 측정한 후 매력적인 얼굴을 선택하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대칭적인 얼굴을 매력적으로 선택했다.
우리가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 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안면비대칭이 심한 경우 시선이 맞지 않아 상대방에게 본인의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제공하여 호감도가 떨어지기 쉽고, 불안한 눈동자 때문에 사시로 오인 받거나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하기 어렵다.
강진한 원장은 “안면비대칭의 정도가 크다면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거나 신뢰도를 쌓기 어렵다”며 “안면만 대칭적이어도 훨씬 호감 가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