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을 치른 강 모 양은 그토록 원했던 양악 수술을 했지만,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콤플렉스였던 주걱턱은 개선되었지만, 수술 후 윗니와 아랫니가 틀어지고 입술 감각을 잃어버려 음식을 씹을 때 입 밖으로 흘려내려도 모르게 된 것. 수술 전 상담을 할 때, 주걱턱을 없애고 예뻐지고 싶다고 강조했더니, 외관상 미모는 좋아졌지만 기능적 부분은 더 나빠진 것이다.
정무혁 서울턱치과 원장은 “얼굴 기형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양악 수술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예뻐지기 위한 성형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아름다움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한다면 감각 이상이나 부정 교합 등의 기능적인 부분이 상실되거나 얼굴 전체의 균형을 떨어뜨린 소위 ‘인공 미인’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양악 수술 피해 상담 건수 중 62%가 부작용 발생이었고 그 뒤를 이어 예약금 환급 요구(29%), 효과 미흡(5%)이었다. 부작용은 통증, 감각 이상(28%), 비대칭(24%), 교합 이상(20%) 등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원은 양악 수술 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부작용과 효과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수술 전후 성형광고 사진을 과신하지 말라고 당부해 심미적인 개선에만 집중된 양악 수술 광고에 대한 위험을 지적하였다.
이렇듯 여러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양악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준비 단계부터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주걱턱이나 부정 교합에 따른 소화기능 이상과 외모 콤플렉스로 인한 사회 부적응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심미적인 개선은 물론 기능적인 개선에 대한 충분한 수술 계획이 있어야 한다.
정 원장은 “특히, 성공적인 양악 수술을 위해서는 뼈와 얼굴 골격 전체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뛰어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수술해야 안전하다”며 “두개골과 연결된 턱 관절의 위치가 바뀌고 위아래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3D CT 촬영 분석을 올바르게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수술 후 결과 예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